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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는 내가 산 자산을 누군가 더 비싼 가격에 사줘야 이기는 게임이다.
미국 주식시장 입성기

Chapter 3. 연준에 대한 이해(1) - 연준의 목표

by 현秀 2024. 2. 6.

<미국 연방준비은행>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연준의 통화정책입니다. Chapter 2에서 연준의 목표, 연준의 통화정책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간단히 살펴보았는데 기억하시나요? Chapter 3에서는 연준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공부할 예정입니다. Chapter 3을 학습하고 나면 FOMC 발표에 의해 주식시장이 상승 · 하락하는 이유와 우리가 왜 FOMC 발표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수 있을 것입니다.

 

 

1. 연방준비시스템이란?

연준의 정식 명칭은 연방준비제도(The Federal Reserve System)입니다. 줄여서 the FED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연준은 미국 중앙은행 시스템을 말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연준을 미국 중앙은행으로 알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연준은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입니다.

 

중앙은행과 중앙은행 시스템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보통 한 국가에는 한 개의 중앙은행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한국은행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50개의 주들이 모여 하나의 연방국가가 되었기 때문에 현재 미국에는 12개 지역에 각 중앙은행들이 존재합니다. 이 12개의 중앙은행들을 관리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관 바로 연준 이사회입니다. 그리고 준의 통화정책을 최종적으로 논의 · 결정하는 기관이 바로 우리가 자주 들어보았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ral Open Market Committee), 즉 FOMC입니다. 연준의 정식 명칭인 연방준비제도는 12개의 중앙은행, 연준 이사회, FOMC, 이 세가지의 조합, 즉 이 시스템 자체 말하는 것입니다.

<12개 지역에 존재하는 미국 중앙은행 / 사진 출처: Federal Reserve Bank of Atlanta>
<연방준비제도 / 사진 출처: Federal Reserve Board>

 

지난 20여 년 동안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가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이 미팅의 결과에 따라서 주식시장이 상승하기도 하고 갑자기 하락하기도 합니다. FOMC가 하는 일은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FOMC에는 12명의 투표권(연준 이사회 이사 7명, 뉴욕 중앙은행 행장, 나머지 11개 중앙은행에서 뽑힌 4명)을 가진 회원들이 참석하여 의사를 결정합니다. FOMC는 1년에 8번 열리는데 시기는 1월 말, 3월 중순, 4월 말, 6월 초 · 중순, 7월 말, 9월 중순, 10월 말, 12월 중순이고 의사록은 3주 후에 공개됩니다. 간혹 일정에 없이 필요할 때에 열리기도 하는데, 이처럼 일정에 없던 FOMC가 열리는 것은 아주 위급한 상황이 왔거나 올 수 있다는 공식적인 경고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서로를 견제하고 미국 중앙은행들에 독립성을 부여하기 위해 연준 이사회의 이사들은 미국 대통령이 지목을 하고 의회의 청문회를 통해 인가를 받게 됩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펼 때는 입법기관인 의회에서 세 가지 의무를 부여합니다. 즉 의회에서 부여한 세 가지 의무가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목표가 되는 것이고 세 가지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 물가 안정

- 장기 금리의 안정성

- 최대 고용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둬야 하는 점은 물가가 안정되면, 장기금리는 자연히 적당한 수준으로 안정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상세 내용은 다음 장에서 설명). 따라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통해 이뤄야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두가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입니다. 실제로 의회는 1년에 2번 연준 의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서 연준의 의무가 잘 수행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이와 관련된 연준 자료를 살펴보면 세 가지 의무가 아닌 두 가지 의무(Dual Mandate)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연준의 두 가지 목표 / 사진 출처: Napkin Finance>

 

(1) 물가 안정

물가 안정과 관련된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는 '2% 내의 안정적인 물가 유지'입니다. 2% 내의 물가 상승률을 통화정책 목표로 하게 된 계기는 밴 버냉키 연준 의장이 연준에 취임한 후 2012년부터 연 목표 물가 상승률을 최초로 미국 통화정책에 도입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밴 버냉키 연준 의장은 연간 물가 상승률을 2% 내외로 유지해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연준의 의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이때부터 지금까지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율이 2%로 지속됐습니다.

 

연준이 물가 상승을 관찰하기 위해 가장 참고하고 있는 지수는 소비자 지수(PCE)입니다. 앞선 Chapter 2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지표 중 하나로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언급하였습니다. CPI와 PCE 둘다 소비자의 생활비를 나타내는데, CPI는 소비자가 직접 소비자의 지갑에서 지출된 것을 의미한다면 PCE는 소비자가 직접 소비자의 지갑에서 지출된 것 뿐만 아니라 제 3자가 소비자를 위해 지출한 것도 포함합니다. 대표적으로 고용주가 노동자를 위해 지출하는 건강보험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CPI와 PCE는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품목이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발표시기도 서로 다릅니다. 대체로 CPI가 PCE보다 먼저 발표되고 물가연동국채, 사회보장과 같은 정부지원 프로그램도 CPI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CPI 발표가 PCE 발표보다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습니다. 다만 CPI는 지수 구성품목이 2년 주기로 변경되기 때문에, 지수 구성품목이 매월 변경되는 PCE보다 급변하는 물가 상황을 적시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면 CPI가 PCE보다 더 높게 인플레이션을 측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I vs PCE / 사진출처: FRED>

 

연준이 물가 상승을 관찰하기 위해 가장 참고하고 있는 지수는 PCE라고 말씀드렸으며, 연준은 PCE 기준 2%를 목표 인플레이션율로 정하고 있습니다. 아래 차트는 과거 30여년간 PCE와 목표 인플레이션율간의 추이를 나타낸 것입니다. PCE가 주로 2%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 2015년(유럽 재정위기), 2021년(코로나 펜대믹)과 같은 위기상황 때는 2% 밖으로 크게 이탈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CE와 목표인플레이션율 추이 / 사진 출처: Economic Research>

 

PCE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google'에서 'investing pce' 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2) 최대 고용

최대 고용은 최고 수준의 고용률 또는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말합니다. 아직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은 3.5~4.5%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업률은 미국 노동통계청에서 발표를 합니다.

<필립스 곡선 / 사진 출처: economicshelp.org>

 

필립스 곡선이라고 물가 인상과 실업률의 관계를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물가가 하락하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물가가 상승하면 실업률이 낮아진다는 이론입니다. 과거에는 필립스 곡선이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경기부양책을 통한 경기 확장으로 연준은 물가가 오르지 않는 안정된 상태로도 고용시장이 활성화되어 실업률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물가를 안정시켜 오히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펼치게 되었고, 물가 안정을 이루면 경제가 성장을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즉 연준의 목표인 물가 안정이 최대 고용과 연결된 것이지요.

 

실업률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google'에서 'investing nonfarm payrolls' 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비농업고용지수 / 사진 출처: investing.com>

https://www.investing.com/economic-calendar/nonfarm-payrolls-227

 

정리하면 물가에 대한 연준의 인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직장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고용되고,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평균적으로 안정적이 될 때 비로소 연준에 명시된 책임을 성취할 수 있다. 안정적인 물가가 정착되면 다음 세가지의 경제적 결과를 이룩할 수 있다."

 

- 최대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 최대 지속 가능한 고용

- 안정적인 장기금리

 

이로써 연준이 무엇인지, 연준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의 방향을 공부함으로써 연준의 통화정책과 주식시장이 어떻게 연계가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주식투자바이블(레이저 Dean Choi)' 을 학습하고,  블로그 저자의 미국 주식 투자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재작성한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