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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는 내가 산 자산을 누군가 더 비싼 가격에 사줘야 이기는 게임이다.
미국 주식시장 입성기

Chapter 2. 미국 금융시장 이해하기(4) - 금융시장 내 자산시장들 간의 관계(외환시장)

by 현秀 2024. 1. 10.
<각 국가별 환율>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외환시장은 거래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입니다. 2020년 기준 외환시장의 하루 거래 대금은 약 7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0년 기준 미국 나스닥시장 하루 거래 규모가 약 3,000억 달러이고, 대한민국 GDP가 약 1.7조 달러이니 하루에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규모가 얼마나 큰 지를 가늠할 수 있겠죠? 이번 장에서는 외환시장의 특징과 외환시장에서 현재 널리 통용되고 있는 미국 달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외환시장의 특징

- 외환시장에서의 거래는 한 국가의 화폐를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두 국가의 화폐가 서로 짝을 이루어서 매수 · 매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상대성 거래이다.

- 외환시장은 양국 경제의 상대적인 우세와 열세에 의해 돈의 상대적 가치가 변하는 시장이다.

 

외환시장에서는 각 나라의 화폐가 상대적인 가치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입니다. 외환시장에서는 A국가의 화폐와 B국가의 화폐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어느 특정 국가의 화폐 가치가 변화함에 따라 화폐 간 교환비율이 달라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환율이라고 표현합니다.

 

EUR(유로) > GBP(파운드) > AUD(호주달러) > NZD(뉴질랜드달러) > USD(미국달러) > CHF(프랑) > JPY(엔)

 

외환을 표기하는 순서는 위와 같습니다. 국제 환율을 표기할 때는 ERU/GBP, EUR/USD, USD/KRW, JPY/KRW 등으로 표기되는데, 그 이유는 외환 표기 순서가 위와 같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화폐시장의 역사가 오래된 순서로 외환을 표기하는데 좌측에 위치할수록 화폐시장의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각 나라의 화폐 간 환율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investing.com'에 접속하신 후 'Currencies' 항목을 조회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vesting.com에서 환율을 조회하는 모습 / 사진 출처: Invesing.com>
<EUR/USD 환율 / 사진 출처: Invesing.com>

https://www.investing.com/currencies/eur-usd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화폐의 가치는 그 나라 경제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 있지만, 특정 국가에 경제 위기가 닥치게 되면 그 나라의 화폐 가치가 폭락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적으로 1997년 IMF 경제위기를 예로 들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환율은 1,200~1,300선이지만 IMF 당시 우리나라 환율은 무려 1,96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화폐의 가치가 그 나라의 경제를 대변하고, 환율이 화폐 간 교환비율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외환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외환 거래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위 두가지 사실을 기억하고, 외환시장에서 외환 거래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세요. 우리는 외환 시장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기축통화이자 외환시장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 미국달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미국달러 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미국달러는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이 큰 화폐입니다. 이러한 미국달러 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지만 크게 세가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 미국달러의 수요와 공급 ☞ 미국 경제의 성장

- 달러 인덱스 ☞ 유럽연합 유로화와의 교환 가치

- 각 국가들의 외환 보유고

 

(1) 미국달러의 수요와 공급

앞서 한 나라의 화폐는 그 나라 경제 상태를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강할 때는 세 가지 상황이 펼쳐집니다. 첫째,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수출이 많아지는데 이를 미국달러로 결제하기 위해 달러의 수요가 증가합니다. 둘째, 미국 경제의 안전성이 좋다고 판단한 외국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로 미국 국채 및 미국 회사들의 회사채를 사들입니다. 셋째, 외국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처럼 미국 경제 호황 여부를 미국달러를 통해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의 수요와 공급은 미국 경제의 거시경제적 지표인 실업률을 통해 간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업률(비농업고용지수)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google'에 'investing nonfarm payrolls' 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비농업고용지수 / 사진 출처: investing.com>

https://www.investing.com/economic-calendar/nonfarm-payrolls-227

 

(2) 달러 인덱스

주요 국가들의 화폐들은 그 국가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 및 안전성이 있기 때문에 화폐 자체로서의 인덱스로도 존재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덱스는 'US Dollar Index'와 Euro Index(ECX)'입니다. 'US Dollar Index'는 미국달러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지수로 사용되는데, 이 'US Dollar Index'의 상대적 비중 구성은 유로(Euro) 57.6%, 일본 엔화(JPY) 13.6%, 영국 파운드(GBP) 11.9%, 캐나다달러(CAD) 9.1%, 스웨덴 크로나(SEK), 스위스 프랑(CHF) 3.6%입니다(1999년 이후로 계속 비중 유지). 유로화가 약 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화의 가치가 상승할수록 EUR/USD 환율은 떨어지게 되므로 EUR/USD 환율과 달러 인덱스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US Dollar Index(USDX)'와 'Euro Index(ECX)'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investing.com'에 접속하신 후 심볼(ex. USDX, ECX)명을 직접 조회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vesting.com에서 US Dollar Index(USDX)를 조회하는 모습 / 사진 출처: Invesing.com>

 
<US Dollar Index(USDX) / 사진 출처: Invesing.com>

https://www.investing.com/crypto/usdx-kava/usdx-usd

 

(3) 각 국가들의 외환 보유고

각 국가들의 외환 보유고 정책 역시 미국달러 가치에 영향을 줍니다. 이는 (1) 미국달러의 수요와 공급과도 연관이 있는데,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각 국가들의 외환 보유고 정책에 의해 달러를 사들이는 경우 달러 가치는 상승하게 됩니다. 현재 자국의 외환 보유고에 달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3조 1330억 달러)과 일본(1조 2226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2021년 2월 기준).

 

 

우리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미국 금융시장 중 하나인 외환시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외환시장 입장에서 주식시장을 보는 것은 양 국가의 주식시장을 참고해 외환을 거래하는 것이고, 주식시장의 입장에서 외환시장을 보는 것은 양 국가의 상대적인 화폐가치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보는 관점입니다. 주식시장의 입장에서 외환시장을 볼 때, 달러의 가치가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시장은 커머더티 시장입니다. 다음 장에서는 커머더티 시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주식투자바이블(레이저 Dean Choi)' 을 학습하고,  블로그 저자의 미국 주식 투자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재작성한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