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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는 내가 산 자산을 누군가 더 비싼 가격에 사줘야 이기는 게임이다.
미국 주식시장 입성기

Chapter 4. 펀더멘털 분석(2) - 잉여현금 창출 능력 평가, 재무비율 평가

by 현秀 2024. 4. 3.

<재무비율의 종류>

 

우리는 앞 장에서 펀더멘털 분석이 무엇인지, 펀더멘털 분석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펀더멘털 분석이란 회사의 재무상태, 성장성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며, 이러한 분석을 통해 우리는 어떤 주식을 매수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펀더멘털 분석의 단계는 '비교가치 평가 → 잉여현금 창출 능력 평가 → 재무비율 평가 → 투자 전략별 주식 선정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 앞장에서는 비교가치 평가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이번 장에서는 다음 단계인 잉여현금 창출 능력 평가와 재무비율 평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잉여현금 창출 능력 평가

잉여현금은 영어로 Free Cash Flow(FCF)이며,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에서 향후 투입되어야 하는 투자 비용을 제외한 현금을 말합니다. 

 

잉여현금(FCF) = 영업활동 부분 창출 현금(Cash From Operating Activities) - CAPEX(Capital Expenditure)

 

위 식에서 CAPEX(Capital Expenditure)는 투자 비용의 약자인데, 즉 잉여현금(FCF)이 양수라는 것은 회사 자체 영업 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으로 현재의 사업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처럼 회사의 입장에서 잉여현금은 아주 중요한데, 잉여현금 창출 능력이 높을수록 회사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잉여현금이 충분하면 회사는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식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서도 이득입니다.

 

실제로 잉여현금(FCF)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The Best Fundamental Indicator(최고의 펀더멘털 지표)라고 부를 정도로 FCF가 가진 의미는 매우 높습니다. 한편 회사의 잉여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높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익이 없으면 애초부터 잉여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잉여현금은 재무제표 중 현금흐름표와 연관이 되어 있으며, 미국 투자 전문사이트를 통해서 각 회사별 FCF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FINVIZ.com에서 Apple의 FCF를 조회하는 모습 / 사진 출처: finviz.com>

 

 

4. 재무비율 평가

재무비율을 분석하는 이유는 회사의 재무적 균형이 얼마나 잘 이루어져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주로 수익성 지표, 유동성 지표, 지급여력 지표 등을 통해 회사의 재무비율을 평가하는데, 이 재무비율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는 회사일수록 경영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수익성이 높고 현금을 많이 창출하더라도 부채비율이 너무 높으면 그 회사는 경제위기에 닥쳤을 때 경영 상태가 갑자기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재무비율 균형이 잘 이룬 회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으며, 높은 잉여현금(FCF)을 창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투자자들은 이러한 회사의 경영 효율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주가 역시 계속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회사의 재무비율만 잘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성장성이 좋은 회사인지 문제가 많은 회사인지 충분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재무비율 지표>

 

(1) 유동성 비율(Liquidity Ratio)

유동성 비율은 기업이 현재의 부채(Current Liabilities)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보통 자산(Asset) 또는 부채(Liabilities)에 'Current(현재)'라는 형용사가 붙으면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및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를 말합니다. 유동성 비율에는 유동비율(Current Ratio)과 당좌비율(Quick Ratio)이 있습니다.

 

① 유동비율

유동비율(Current Ratio) = 유동자산(Current Assets) / 유동부채(Current Liabilities)

 

유동비율은 단기 유동성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S&P500에 속하는 회사들의 중간값은 1.5~2.1이며, 보통 동비율이 1.2~2정도면 좋은 수치로 판단합니다.

 

② 당좌비율

당좌비율(Quick Ratio) = 현금+단기매출채권(Cash+ Current AR) / 유동부채(Current Liabilities)

 

당좌비율은 유동비율보다 보수적으로 단기 유동성 능력을 평가합니다.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매출채권만이 안정적으로 빠르게 현금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좌비율에 포함시키며, 재고의 경우는 악성 재고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좌비율에서 제외합니다. S&P500의 평균은 1.2~1.6이며, 보통 좌비율이 1.35 이상이면 좋은 수치로 판단합니다.   

 

(2) 지급여력 비율

유동비율이 회사가 단기 부채를 갚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라면 급여력 비율은 회사가 장단기 부채를 포함한 모든 부채를 갚을 수 있는지를 평하는 지표입니다. 지급여력 비율에는 부채비율, 부채율, 배당지급배율 등이 있는데, 우리는 부채비율 한가지만 보면 됩니다.

 

부채비율(Debt to Equity) = 총부채(Total Liabilities) / 총자기자본(Total Equity)

 

상식적으로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회사의 경영적 측면에서 적정 수준의 부채는 필요합니다. 또한 시장 금리가 낮은 경우 회사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부채를 기존보다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1.5 정도면 좋은 상태이고, 제조업의 경우 2 이하까지는 무방합니다. 부채비율이 2 이상인 주식은 주식 선정에 있어서 제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FINVIZ.com에서 Apple의 유동성 비율과 지급여력 비율을 조회하는 모습 / 사진 출처: finviz.com>

https://finviz.com/quote.ashx?t=AAPL&p=d#statements

 

(3) 수익성 비율

수익성 비율에는 매출총이익,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이 있으며 모두 손익계산서와 연관이 있는 지표입니다. 다른 재무비율 지표와 마찬가지로 미국 투자 전문사이트를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아래의 기준이 좋은 주식을 선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 > 40%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 > 30%

순이익률(Net profit Margin) > 8%

 

가치주를 찾거나 성장성이 높은 주식을 찾는 경우에는 아래의 기준으로 비율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 > 35%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 > 8%

순이익률(Net profit Margin) > 0%(수익 창출)

<FINVIZ.com에서 Apple의 수익성 비율을 조회하는 모습 / 사진 출처: finviz.com>

https://finviz.com/quote.ashx?t=AAPL&p=d#statements

 

(4) 베타

추가적으로 베타라는 지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겟습니다. 베타(Beta)는 주식의 변동성과 관련된 지표입니다. 개별 주식의 변동성을 전체 시장과 비교한 수치이며, 개별 주식의 베타(Beta)가 1 이상인 경우 주식의 변동성 리스크가 시장보다 높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Beta > 1
이론적으로 시장 평균보다 변동성이 높으니 유의하라는 의미
Beta = 1
시장 평균과 동일하니 시장 움직임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의미
Beta < 1
시장 평균보다 낮으니 안정적인 회사라는 의미
Beta < 0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니 투자에 고려하지 말라는 의미

 

2024년 기준으로 애플이 1.28, 마이크로소프트가 0.84, 아마존이 1.16, 엔비디아가 1.75이며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의 주식들의 베타(Beta)는 대부분 1.2 미만입니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베타가 1 이하일 때 제일 안전한 주식이고, 1.2~1.4 이하면 선택권 안에 들어옵니다.

<FINVIZ.com에서 Apple의 베타를 조회하는 모습 / 사진 출처: finviz.com>

 

 

우리는 지금까지 회사의 펀더멘털 분석시 사용되는 지표와 주식 선정에 적합한 지표 수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지표 수치는 달라질 수 있으며 수치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위에 제시된 지표 수치는 초보자들이 주식을 선정하기 위한 가장 표준적인 지표 수치이며, 위 지표 수치를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미국 투자 전문사이트 중 하나인 FINVIZ.com을 통해 투자자 성향(성장주, 가치주, 실적주 등)별로 펀더멘털 분석 지표를 설정하여 주식을 선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주식투자바이블(레이저 Dean Choi)' 을 학습하고,  블로그 저자의 미국 주식 투자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재작성한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