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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는 내가 산 자산을 누군가 더 비싼 가격에 사줘야 이기는 게임이다.
미국 주식시장 입성기

Chapter 4. 펀더멘털 분석(1) - 비교가치 평가

by 현秀 2024. 4. 1.

<펀더멘털 분석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거시적인 환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Chapter 1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의 특징과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전 반드시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Chapter 2에서는 미국 주식시장과 연계된 금융시장(ex. 채권시장, 외환시장, ETF시장 등)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 각각의 시장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설명드렸습니다. 또한 Chapter 3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미 연방준비위원회와, 그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정책 수단, 이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Chapter 1~3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우리는 미국 주식 투자의 적절한 시기, 매일 발표되는 각종 뉴스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호재인지, 악재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거시적 환경을 배웠으니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 주식을 투자하는 방법을 배워야겠지요?

 

 

1. 펀더멘털 분석이란?

이번 Chapter의 내용은 펀더멘털 분석입니다. 펀더멘털 분석이란 회사의 재무상태, 성장성 등을 확인하는 작업으로, 펀더멘털 분석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떤 주식을 매수할 것인가'입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Seeking alpha', 'Finviz' 등과 같은 투자 전문 사이트를 방문하면 하나의 회사에 여러가지 재무지표들이 나열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이러한 모든 재무지표를 일일히 봐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점적으로 봐야할 분야는 딱 두가지입니다.

<가치 평가분석에서 사용되는 재무지표>

 

첫째는 잉여현금 창출 능력입니다. 회사가 여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날수록 이 회사는 앞으로 성장을 할 확률이 아주 높아지게 됩니다. 잉여현금 창출 능력이 높다는 것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높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두 번째는 재무적 균형이 얼마나 잘 이루어져 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재무적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회사가 현재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며, 추후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닥쳐도 그 리스크가 다른 회사들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펀더멘털 분석의 단계는 '비교가치 평가 잉여현금 창출 능력 평가재무비율 평가투자 전략별 주식 선정 방법'으로 크게 4단계로 이뤄집니다.

 

 

2. 비교가치 평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의 수는 6,500가지가 넘습니다. 비교가치 평가의 목적은 주가의 저평가 정도와 회사 경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회사를 추려내는 것에 있습니다. 비교가치 평가를 위해 사용되는 재무지표로는 주가수익비율,  주가수익성장비율, 주가순자산비율, 주가매출비율이 있습니다.

 

(1) 주가수익비율(P/E Ratio)

주가수익비율은 한국에서는 PER라고 많이 부르는데, 미국에서는 대부분 P/E Ratio로 부릅니다. 실제 미국 투자 전문사이트에서도 PER가 아닌 P/E Ratio로 표기하고 있으며 개념은 PER와 동일합니다. 

 

P/E Ratio = Market Price per Share(1주당 주식가격) / Earning per Share(EPS, 주당 실적)

 

우리가 P/E Ratio를 보는 이유는 투자하고자 하는 주식이 동일 업종 내의 다른 주식 또는 주식 시장 전체와 비교하여 고평가되어 있는지 저평가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보통 해당 주식의 P/E Ratio가 동일 업종내의 다른 주식 또는 S&P500보다 높으면 고평가로 보고, 반대의 경우에는 저평가로 봅니다.

 

한편 투자 전문 사이트에서 P/E Ratio를 찾다보면 TTM이라는 단어를 볼수 있는데, 이는 Trailing Twelve Months로 지난 12개월이라는 자료라는 의미입니다. P/E Ratio의 분모에는 현재의 주가, 분자는 과거의 EPS가 들어가게 되는데, 이처럼 P/E Ratio는 과거의 실적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를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는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주가수익성장비율(PEG)

P/E Ratio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 바로 PEG입니다. PEG는 P/E to Growth Ratio로, P/E Ratio를 EPS Growth Rate의 평균 성장률로 나누어서 나온 값입니다.

 

PEG  = P/E Ratio / EPS Growth Rate

 

EPS Growth Rate은 지난 12개월의 EPS 성장률과 다음 1년, 3년, 5년치를 예상하여 이를 평균 성장률로 환산하여 계산한 값입니다. 'Yahoo Finance'에서는 5년치 성장률로 보고 있으나, 대부분은 1년 정도의 성장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식의 P/E Ratio가 35이고, EPS 성장률이 10%라면 PEG는 3.5가 됩니다(35 / 10 = 3.5, 분모에 10%라고 해서 0.1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를 제외한 10을 사용함).

 

PEG값은 1을 기준으로 1 이상이면 고평가되었고 1 이하면 저평가된 주식으로 봅니다. 즉 PEG값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실제로 'Finviz'를 통해 PEG 값이 1이하인 주식들을 검색해보면 6,500개의 회사 중에서 200개 회사 정도가 나옵니다(2022년 기준). 생각보다 많은 주식이 나타나기 때문에 PEG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P/E Ratio와 같이 사용하면 좋은 주식을 선별할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하고자 하는 주식의 P/E Ratio가 다른 주식의 P/E Ratio보다 높다고 무조건 고평가되었다는 기존의 해석을 주식시장의 현실에 맞도록 교정해줍니다(PEG의 분자에 평균 성장률을 사용되기 때문에).

 

- P/E Ratio가 높아도, PEG가 낮으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

- P/E Ratio가 낮아도, PEG가 높으면 성장 가능성이 낮은 주식 

 

(3) 주가순자산비율(P/B Ratio)

이 지표는 장부가격 대비 몇배로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되는지를 나타냅니다.

 

P/B Ratio = Market Price per Share(1주당 주식가격) / Book Value per Share(BPS, 주당 장부 가격)

 

P/B Ratio는 저평가된 가치주를 찾을 때 주로 사용되며, ROE(Return on Equity)와 같이 사용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됩니다. ROE는 자기자본이익률로 회사가 자본을 이용하여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냅니다.

 

- 고평가 주식 : 낮은 ROE, 높은 P/B Ratio

- 저평가 주식 : 높은 ROE, 낮은 P/B Ratio

 

P/B Ratio 값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좋은 수치라고 정해진 것은 없으나, 통상적으로 1.0 이하면 좋은 수치라고 하며 가치주 투자자들은 3.0 이하를 선호합니다. ROE의 경우 보통 15~20%가 좋은 수치입니다.

 

(4) 주가매출비율(P/S Ratio)

P/S Ratio = Market Price per Share(1주당 주식가격) / Sales per Share(BPS, 주당 매출)

 

P/S Ratio는 매출 대비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주로 가치주를 찾을 때 사용합니다. P/S Ratio는 매출은 있으나 이익이 없는 업체를 찾을 때 유용합니다. 이익이 없는 회사는 P/E Ratio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P/S Ratio를 사용합니다. 즉 창업 초창기 회사들 중 가치주를 찾을 때 사용됩니다.

 

<Finviz를 통해 확인한 애플(AAPL)의 P/E Ratio, PEG, P/B Ratio, P/S Ratio>

https://finviz.com/quote.ashx?t=AAPL&p=d

 

비교가치 평가에서는 우선 이 네가지 지표만 이해하면 됩니다. 특히 P/E Ratio와 PEG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른 지표들은 잊어버린다고 하더라도 P/E Ratio와 PEG는 항상 기억하기 바랍니다. 다음 장에서는 잉여현금 창출 능력 평가 방법과 재무비율 평가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주식투자바이블(레이저 Dean Choi)' 을 학습하고,  블로그 저자의 미국 주식 투자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재작성한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