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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세상에 대한 원초적인 이해

by 현秀 2023. 12. 27.

자본주의 세상인 현실에서는 절대로 물가가 내려갈 수 없다.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이유는 바로 '돈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돈의 양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하락한다.

돈의 가치가 하락하니까 결과적으로 물건 값, 즉 물가가 오르는 것이다.

돈의 양은 항상 물건의 가치보다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기업은 물건을 생산한 대가로 물건의 가치보다 큰 돈을 벌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번 돈으로 물건을 사고 남은 돈들은 은행에 저축한다.

전 세계가 물물교환을 하지 않는 한 돈은 끊임없이 생성될 수 밖에 없다.

물가를 조절하기 위해 돈의 양을 줄일 수 없는 이유는 돈의 양이 많아지지 않으면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제대로 굴러갈 수 없기 때문이다.

<전세계 공용화폐인 달러>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창조하는 것은 은행이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한 돈은 은행이 보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 통장에 그 금액만큼의 숫자가 찍혀 있을 뿐이며, 나머지 90%의 돈은 다른 사람에게 대출이 된다.

은행은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돈의 일부를 나에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예금한 돈의 90%의 금액을 컴퓨터상에서 내 통장에 찍히게 함으로써 돈을 '창조'한다.

물가가 오르는 근본적인 원인은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도 아니고, 기업들이 더 많은 이익을 취하기 때문도 아니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은행이 돈을 창조하기 때문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은행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은행은 공공기관이 아니다.

은행은 자기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돈을 창조하고 이자를 받으며 존속해 가는 회사다.

은행이 파산하는 경우는 뱅크런, 즉 은행에 돈을 맡겨둔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돈을 찾게 되면 은행은 곧바로 파산하게 된다.

<자본주의의 근간이 되는 은행>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물가 자체를 낮추거나 고정시킬 수는 없으나, 물가 상승의 속도를 '억제'할 수는 있다.

물가 상승을 억제, 즉 물가를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기관은 중앙은행이다.

중앙은행은 역할은 시중의 통화량, 즉 돈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이자율(기준금리)를 통제하거나 양적완화 즉 직접 새로운 화폐를 찍어낸다.

은행도 돈이 부족할 때는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한다.

이자율이 낮으면 은행은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더 많이 빌릴 수 있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대출해 줄 수 있는 돈도 많아진다.

사람들 역시 이자율이 낮으니까 부담을 덜 느끼고 돈을 더 많이 빌리게 되고, 이렇게 될 경우 시중에는 돈이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이자율이 높으면 은행은 중앙은행에서 많은 돈을 빌릴 수 없으므로, 사람들에게 대출해 줄 수 있는 돈도 부족하다.

사람들도 내야 할 이자가 많기 때문에 섣불리 많은 돈을 빌릴 수 없게 되고, 시중에는 돈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미국 연방준비은행>

양적완화를 한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통화량을 늘리기 위해 중앙은행이 직접 화폐를 찍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자율을 낮춰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중앙은행은 직접 화폐를 찍어내서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통화량을 늘린다.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 뒤에는 모든 것이 급격하게 축소되는 '디플레이션'이 온다.

물가가 계속 상승하게 되면 사람들은 불안과 혼동속에서 소비를 줄이게 되고, 중앙은행은 통화량 증가에 제동을 건다.

이처럼 소비가 줄어들게 되면 기업들은 물건이 팔리지 않아 생산과 투자, 일자리를 동시에 줄이기 시작하고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디플레이션이 시작된다.

<인플레이션 후 찾아오는 디플레이션>

 

은행은 대출을 통해 돈의 양을 늘리고 중앙은행은 시스템에 없는 이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돈을 찍어내다 보면 인플레이션은 극대화되고, 경제 위기라 부르는 디플레이션은 필수로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