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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는 내가 산 자산을 누군가 더 비싼 가격에 사줘야 이기는 게임이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입문하는 과정에서 부터 퇴출되는 과정

by 현秀 2024. 1. 10.

대다수 초보 투자자는 장이 좋을 때, 주식 또는 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돈을 벌게 되는 사람이 주위에 많아질 때 주식시장에 입문하게 된다.

 

지식도, 경험도, 실력도 가장 부족한 초보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입문하게 됐을 때, 오히려 돈을 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초보일수록 스스로 '잘 모른다'라는 무지를 인정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위험을 회피하고, 확실한 투자처에만 투자하며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의심을 품고 있기 때문에 대박을 노리거나, 허황된 꿈을 꾸지도 않는다.

 

초보 투자자들에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종목은 당연히 초보도 익히 알만큼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종목이다.

이러한 기업은 대부분 시가총액이 크고 튼튼하며, 전체 시장의 악재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가격이 내려가도 경기가 회복되면 주가 역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 단계에서 작지만 달콤한 수익을 맛본 초보 투자자들은 더 많은 자금을 투자에 투입하게 된다.

돈을 더 투입한다는 의미는 투자 규모를 키울 경우, 그만큼 전에 맛본 수익 또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다는 뜻이다.

이 때부터 초보 투자자는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차오르게 되고 이후 손실을 보고 실패하는 과정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게 된다.

 

이를 행동재무학에서는 '과신 편향'에 빠진 것으로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더 큰 투자 자금을 투입할 때 투자자의 심리에는 '과신 편향'이 작동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가능성 혹은 능력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개인투자로 성공하는 이가 5%도 될까 말까'한 상황에서 '과신 편향'에 깊이 빠진 투자자일수록 실패하는 95명이 아닌 성공하는 5명을 바라보게 되며, 자신이 5%에 속한다고 믿게 된다.

 

경험이 쌓이게 된 개인투자자들은 한층 더 나아가 '확증 편향'에도 빠지게 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확증 편향'은 믿고 싶은 대로 보고 들으며, 그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수집하고, 그에 부합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중요성이 낮다고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경험이 쌓일수록 확증편향은 자연스레 생겨난다>

'과신 편향'의 경우 반성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자기도 모르게 생기는 '확증 편향'의 경우 자신이 무엇을 잘못 생각하는지 알아차리기도 힘들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부터 경험 많은 전문가까지 취약하다.

 

초창기 투자에서 제법 수익을 내던 개인투자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익률이 점차 하락하고, 결국 손실을 보게 되면서 시장에서 퇴출되는데, 그 이유 중 대부분은 뭘 좀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심각한 편향에 빠지기 떄문이다.

 

자금이 늘어나고 경험이 쌓일수록 잘못된 투자라는 확신이 든 순간 손실을 확정함으로써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

개인투자자들 대부분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물타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총 손실을 증가시키는 불행한 결말의 전조가 된다.

 

'물타기 매매'는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할 때, 주가가 미래에 회복되리라는 희망적 기대를 갖고 매수하는 경우를 말한다.

개인투자자들은 대체로 그 종목의 과거 고점에서의 주가를 떠올리며, 나중에 다시 그 수준으로 상승해 크게 수익을 취할 수 있다는 낙관적 기대를 바탕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문제는 '물타기 매매'는 주가가 영영 폭락할 수도 있는 위험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총 투입 자금을 늘려 손실을 가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 물타기 매매 원리>

특정 주식의 황금기에 주가가 현재 대비 고점이었다는 이유로 곧 다시 그 상태로 회복되리라는 기대가 실현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혹여나 손실이 회복되고 본전을 찾게 되더라도 손실을 버티는 기간 동안 심적인 괴로움을 겪었던 투자자는 더이상 마음고생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이익을 더 추구하지 않고 성급히 매도 청산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상승 추세의 시장에서는 주가가 곧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빠르게 매도청산하여 수익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하락장의 경우 떨어진 주식도 곧 오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손실 확정의 시기를 지연하여 손실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게 만든다.

 

결국 개인투자자가 돈을 다 잃고 빈손이 되어 투자시장에서 퇴출되는 이유는 작게 여러번 따고도 한번의 큰 손실로 그간 벌어 놓은 이익을 다 날리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적재적시에 이행되지 않은 손절매에 있으며, 손절매에 약한 인간의 심리와 관련되어 있다.

<투자에 있어 손절매는 절대 원칙이다>

손절매는 개인투자자들이 반드시 주식시장에서 극복해야 하는 원칙이며, 결국 손절매를 철칙으로 삼지 않는 투자자는 종국에는 압도적 투자 손실을 입어 금융시장에서 퇴출된다.